[앵커]
올해 첫 쌀 수확을 했다는 소식, 어제 전해드렸는데요.
올해 벼농사는 풍작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풍년을 맞은 농민들의 마음은 어찌 된 일인지 걱정이 더 크다고 하는데요.
이유가 뭔지 경제부 염혜원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.
오늘 쌀의 날인데요. 풍작이면 농민들의 마음이 넉넉해질 것 같은데, 무엇이 문제인가요?
[기자]
1년 동안 열심히 농사를 지어서 풍년이 왔는데, 쌀값은 점점 떨어지니 문제입니다.
쌀 가격은 해마다 내려가고 있습니다.
지난 17일 기준으로, 20kg 쌀 한 포대 소매가는 3만 9천 원을 조금 넘었습니다.
지난해 같은 날보다 10% 정도 떨어졌습니다.
가격이 이렇게 내려가는 이유는 쌀밥 먹는 사람이 그만큼 줄었기 때문입니다.
지난해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172g입니다. 두 공기가 채 안 됩니다.
연간 소비량으로 따져보면 63kg 정도 되는데요.
30년 전과 비교해 보면, 밥을 절반 밖에 먹지 않는 겁니다.
찾는 사람이 줄어드니, 수확한 쌀은 창고에 쌓여 있습니다.
지난 5월 말 기준으로 175만 톤을 기록해 유엔식량농업기구 권장 적정 재고량 80만 톤의 2배에 달합니다.
[앵커]
농가의 피해가 막심할 것 같은데요. 정부는 어떤 대책을 내놓고 있나요?
[기자]
공급은 갈수록 늘어나는데, 수요는 줄어드니 사실 뾰족한 방법이 없기는 정부도 마찬가지입니다.
농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정부가 운영하는 보조금 제도가 있습니다.
변동직불금이라는 건데요. 쌀 수확기의 평균 가격이 기준 가격에 못 미칠 경우 정부가 일정 부분 손해를 보전해주는 겁니다.
지난해 변동직불금은 7천2백억 원 정도 지급됐는데, 올해는 수확기 가격이 더 하락할 것으로 보여, 변동직불금 규모가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.
농식품부가 잡은 예산 7천9백억 원을 훌쩍 뛰어넘습니다.
이러다 보니, 농가 보유 재고량을 정부와 농협이 떠안아 산지 유통업체 재고량은 지난해보다 7% 넘게, 농협은 40%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
재고가 많다 보니 벼 재배 농가에 다른 작물을 키우게 끔 유도하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.
올해 3만 ha 정도 줄이는 게 목표입니다.
[앵커]
결국 소비가 늘어야 숨통이 트일 텐데요. 쌀을 이용한 다양한 먹거리가 나오고 있죠?
[기자]
쌀은 곧 밥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습니다.
서양식 디저트인 푸딩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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